소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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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가스를 떠나며
전생에 초식동물이었나 보다. 주변을 살피고 관찰하는 데 소질이 있다. 이런 행동은 초식동물의 특성 이라고 들었다. 어제는 친하다고 생각했던 선배와 절교했다. 차마 상처가 되더라도 사람이니까 "두 번까지는 그럴 수 있다"는 나름의 원칙을 가지고 산다. 이번이 세 번째였다. 그 형은 원래 말을 그렇게 막하는 사람이 아니, 었다. 최근에 본 그의 입은 독설과 아집을 퍼나르는 창구였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적어도 내게는. 나는 그 형이 그렇게 된 건 과음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술이 거의 매일 그의 입으로 들어가서 뇌를 갉아먹은 것은 아닐까. 언제부터인가 소주를 멀리하게 됐다. 소주를 즐겨 마시는 사람들 대부분은 '말술이었던 사람도' 예외 없이 사십 오십 되면 신체적으로 이상이 온다 직장 선배가 풍이 온..
2020.09.19 -
홍대 곱창맛집 교수곱창 혼술 후기
가끔씩 곱창을 먹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소맥에 가장 잘 어울리는 안주이기도 하죠. 지인과 함께 먹는 술도 맛있지만 식당에서 혼자 먹는 술도 맛있습니다. 반기에 한번 정도는 혼자 식당에 가서 쏘맥 한잔 하고 옵니다. 시끌벅적한 식당에 혼자 앉아서 마시는 술도 나름의 풍미를 가지고 있거든요. 홍대 교수곱창은 제가 애정하는 곱창집이자 혼술집입니다. 예전에는 썸녀와 가기도 하고 여친이 있을 때는 여친과도 종종 놀러갔던 식당이에요. 이번 연휴 때에는 집에 혼자 있기 그래서 쏘맥한잔 하러 교수곱창에 들렀습니다. 1인분은 안 팔아서 소곱창모듬 2인분을 시켰어요. ㅋㅋ 간이랑 천엽이 어쩜 그리 고소한지..^^ 곱창이 나왔네요. 염통 부분부터 먹으라고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부추도 맛있고.. 술이 술술 넘어..
2019.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