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의 짧은 댓글에 인격이 드러납니다

2007. 7. 2. 06:58블로그/블로그 글쓰기

댓글


블로깅을 시작한지도 약 반년이 되었다. 짧은 기간이지만 투자한 시간과 열정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블로깅을 하면서 느낀점이 있다면 얼굴을 보지 않고 글로 소통을 하다보니 조그만 말로 다른 블로거로부터 오해를 사기도 하고 오해를 하기 부지기수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 사이버세계, 말 그대로 익명성이 보장된 넷상에서야말로 짧은 글에 그사람의 인격이 그대로 드러나지 않을까?


오늘도 어떤 악플러의 생각없는 리플을 발견하고는 화가 나서 드디어 이 주제로 글을 쓰게 되었다. 얼마전부터 비공개로 해놓고 이부분에 대해 한번쯤 논해보려던 차에 글을 수정하고 발행까지 하게됐다. 누구라고 말은 안하겠지만 필자의 블로그에 돌아다니다 보면 몇개의 악플이 그대로 있을것이다. 상욕이 아니면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다. 악플 단 사람들은 다시 한번씩 와서 확인을 하더라. 로그 기록으로 다 나온다. 다시 말해 제 글 자기가 보고 후회하고 반성하라고 그대로 남겨둔다. 반성할 여지는 남겨줘야지 않겠는가?

얼마전에는 악플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일어나 사회적 이슈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이버 폭력을 즐기는 사람들의 악의적인 행태는 여전한것같다. 주먹으로 맞은 상처는 아물어도 말로 받은 상처는 좀체 아물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나 몸소 체험해 봤을것이다. 문제는 얼굴 안보고 사이버 상에서 악플을 보면 화가 더 치밀어 오른다. 실제로 만나보고 싶다. 얼마나 남들에게 안좋은 소리할만큼 자기 자신에게 당당한 사람인지 얼굴보고 이야기 해보고 싶다. 키보드 워리어라고 하지? 사회적으로는 소외받고 자신이 받은 스트레스를 사이버상에서 전사의 형태로 푸는 소위 키보드 전사!


▶ 내가 생각하는 최악의 블로거들 BEST5

BEST1> 링크도 걸지 않고 악성댓글을 남기고 사라지는 블로거

블로거만 볼수 있는 블로거 포럼이나 블로거 뉴스에 글을 올렸는데 자신의 생각과 틀리다 하여 막무가내로 못된 동생 혼내기식으로 글을 써놓고 간다. 그 기분은 당해본 사람만이 알다. 주위에도 처음엔 누구나 댓글을 달수 있도록 하였다가 몇번 당하고 댓글 등록승인 절차를 추가한 블로거들이 여럿 있다.


BEST2> 너 나 아니? 처음왔으면서 비호감 리플을 달고 유유히 사라지는 블로거

이런 부류들은 정말이지 어떤 사람일지 궁금하다. 내 블로거와도 연이 없었고 처음 방문했다고 생각되는 사람이 내가 쓴글에 악플을 달아놓고 가는 것이다. 정말 더 웃긴것은 자신이 광고를 하면서 광고에 대해 비꼬는 식의 멘트를 날리고 가는 사람도 보게됐다. 똥묻은 넘이 겨묻은 넘 나무란다고 해야할까? 자기 광고나 내려놓고 그런 말을 하셔야죠?


BEST3> 논쟁을 업으로 삼는 블로거

난 정말이지 논쟁이 싫다. 말도 잘 못하거니와 말싸움은 적만 늘린다는 생각을 한켠에 가지고 있기 때문에. 헌데 꼭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악플을 다는 무지막지한 블로거들이 있다. 시대가 어느때인데 자신의 생각만을 고집하려 하는가? 사람마다의 생각의 다양성을 인정하려고 노력해보는게 어떨까? 요?


BEST4> 나이가 많다고 어른 행새 하는 블로거

솔직히 사회생활 해도 이런부류는 늘 있게 마련이다. 한살이라도 많으면 형대접 받으려고 용을쓰고 윗사람한테는 깍듯이 하고 뒤에서 아랫사람 깔아 뭉게는 부류의 인간들. 아니 군대만 가도 이런 인간들 꼭 있다. 그런데 이런 블로거도 있더라. 친하지도 않고 안면도 모르고 하물며 블로그에서 본적도 없는 사람이 내 글에다 마치 자신이 나의 부모님이라도 되는양 훈계를 적어놓고 간다. 참 기가막힐 노릇이다. 막상 가서 블로그를 뒤져보면 나랑 한두 살차이 나거나 많아야 3~5살 정도 많다. 실은 나보다 어릴지도? 그대들이여 나이가 많으면 그냥 막 말해도 된다고 생각하는가? 벼가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는 말은 초등학교 때 이미 배웠지 않은가? 나도 이제 곧 계란 한판을 바라볼 나이이지만 중학생이라고 들어오는 블로그 손님에게도 존대말로 예의를 갖추고 있다. 뭔가 느껴지는게 없는가?


BEST5> 자신이 할말을 처음부터 꺼내놓지 못하고 일단 비꼬는 블로거

할말이 있다면 처음부터 자신의 논지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친절하게 비밀댓글이란게 있지 않은가? 그래야 상대방이 오해하지 않고 선입견 없이 그 글에 대해 이야기 할수 있고 서로간의 진정한 대화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무엇이 마음에 안들었는지 비꼬는 식의 말을 흘려놓고 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다가 내가 반박하고 무엇이 이런 부분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면 한다는 말이 "죄송하네요. 저는 이런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라는 식으로 댓글을 남긴다. 오늘은 독특하게도 자신의 성급함에 대해서는 말한마디 하지 않고 보란듯이 내가 경험이 더 많으니 내 말을 들어라는 식의 글을 남겨놓은 블로거를 보았다. 닉네임도 밝히고 싶지만 이정도로 관심 가져줬으면 된것 같다. 옛다 관심~ 소금이라도 뿌려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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