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 지금 시작하면 절대 안 되는 이유

2019. 9. 7. 05:41블로그의 신/블로그 만들기

최근에 네이버 블로그를 만들고 한달간 하루 3개 이상의 글을 썼습니다. 직장생활과 병행하며 아침 저녁으로 열심히 썼는데요. 다른 블로그 글 하단의 태그 연관글로 유입되는 방문자가 꽤 되더군요. 순방문자수 기준으로 200~300명 이상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100명 미만으로 방문자가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하루에 50명 이하의 방문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완전한 정보성글만 올렸는데 저품질에 걸려버린 것이죠.

 

전체글을 대상으로 네이버 고객센터에서 검색반영요청, 원본반영요청을 진행했는데 나아지는 건 하나도 없습니다. 결국 네이버에 작성한 100개가 넘는 글을 티스토리로 전부 옮겨오기로 했습니다.

 

네이버가 성장한 과정을 잠시 돌아보겠습니다. 지식인, 카페, 블로그 등 네이버 이용자들이 생산한 컨텐츠로 방문자수를 늘리고 네이버 이용자들이 만든 컨텐츠를 검색하러 들어오는 사람들의 클릭으로 광고수익을 얻어 지금의 대기업이 되었죠.

 

그런데 네이버는 여전히 사용자에 대한 고마움 따위는 개나 줘버리고 폐쇄적인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1만명이 들어오던 블로그가 갑자기 500명 이하로 방문자수가 떨어지는 등 저품질(블로그에 작성한 글이 지속적으로 검색 누락되는 현상) 문제가 생기더라도 모르쇠로 방관하고 있죠. 해결책이라며 기껏 내놓은 게 검색반영, 원본반영 등 수동적인 대응 뿐이었습니다. 그 조차도 형식적인 것일 뿐 문제해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문제입니다.

 

네이버가 올해 2월 자체적으로 검색엔진최적화 전문가그룹을 초대해 자문회의를 열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네이버 블로그를 개설했는데요. 한달간 운영해보니 네이버가 곧 망할 것 같다는 내외부의 소리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아무런 이유없이 방문자수가 누락되어 검색반영 요청을 해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고요. 네이버는 저품질 이슈 등 콘텐츠 생산자의 불만이나 어려움에 대한 그 어떠한 열린 공간도 마련해두지 않았습니다. 네이버가 욕을 먹는 이유는 이와 같은 폐쇄성 때문입니다.

 

네이버 저품질 이슈를 공정위소비자원에 고발한 사람이 아직 한명도 없을까요? 네이버가 워낙 덩치가 커지고 1위 언론사가 되다 보니 (일부) 공무원들이 알아서 깨갱했겠죠. 네이버 본사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모를 리가 없지만 '아몰랑 작전'으로 폐쇄적인 정책을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G6rPeQj0-Q

 

컨텐츠 생산자에게 확실히 보답하는 구글(애드센스 광고 프로그램)과 달리 네이버는 자사를 먹여 살리는 컨텐츠 생산자를 무시해왔습니다. 그 결과 수많은 네이버 블로거가 유튜브로 떠났죠. 유튜브는 구글이 운영하고 있으며 컨텐츠 생산자에게 애드센스 광고로 수익의 일부를 돌려주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애드포스트로 애드센스에 비하면 너무나 적은 보상을 해왔으며 최근 광고비를 올려 네이버 블로거를 유치하는 전략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업의 DNA 자체가 폐쇄적이기 때문에 쉽게 글로벌 무대에서 성공하기 힘들 겁니다. 이미 대기업집단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체질을 개선하기 더욱 어려운 지경에 이른 것이죠.

 

네이버는 인스타그램에 대항하기 위해 폴라를 만들었다가 망했고(이번달 서비스 종료 예정) 유튜브에 대항하기 위해 네이버TV를 만들었다가 쫄딱 망하고 있는 중입니다. 게다가 유일한 강점이었던 검색 역시 구글에 밀릴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늘 70% 이상의 검색 점유율을 유지하던 네이버 검색이 구글 검색에 밀려 50%까지 떨어진 기사를 봤거든요. 게다가 네이버와 카카오에 머무는 시간을 합친 것보다 유튜브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 위기의식을 느끼긴 커녕 네이버 검색광고로 소상공인들 코묻은 돈으로 연명하고 있는데요. 네이버가 과연 이런 자세로 성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네이버 경영진은 본인들이 어떻게 커왔는지 돌이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블로그 운영자와 방문자, 지식인에 질문을 남긴 자와 답변을 작성한 자, 카페에 글을 올린 자와 답글을 달고 정보를 찾는 자들에 의해 지금의 네이버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네이버를 만든 이들을 개무시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를 한달 넘게 운영하며 100개 이상의 정보성 글을 써본 경험으로 이야기합니다. 네이버 블로그 절대로 하지 마세요. 차라리 그 시간에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거나 티스토리 블로그를 운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