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 유튜브를 보며 느낀 점

2020. 5. 22. 08:37라이프/일상

신사임당이라는 닉네임의 유튜버가 인기다. 신사임당이 창업다마고치를 막 시작했을 무렵 나도 그의 영상을 보고는 주말에 시간을 내 직장인들을 불러모아 사업체를 꾸려보고자 모의한 적이 있다. 신사임당은 지금 거대한 인플루언서가 됐고 창업 다마고치를 넘어 돈에 관한 유명인사 인터뷰를 통해 몸집을 불려나가고 있다. 블로그를 2007년부터 운영해온 사람의 눈으로 바라본 신사임당의 성공에는 다 이유가 있다. 조금 비관적으로 들릴 수 있으나 누구나 신사임당이 될 수 없으며 누구나 SNS 스타가 될 수 없다.

 

유튜버 신사임당

 

인플루언서 십중팔구는 이미 한 분야의 준프로

파워블로거 간담회에 가서 알게 된 인플루언서들의 과거를 보면 화려하다. 천리안, PC통신 등에서 이름을 떨친 사람들도 많고 대형 인터넷 카페나 커뮤니티를 운영했던 사람들도 있다. 직업인으로서 한 분야에 10년씩 종사한 사람도 많았다. 자신의 노하우나 경험이 없으면서 SNS에서 인플루언서가 되는 사례를 본 적이 없다. 유튜브에서 바보짓, 하류인생 코스프레를 하며 돈을 버는 사람들은 원래 바보, 하류인생으로 오래 살아온 사람들이며 갑자기 바보, 하류인생 연기를 해서 인플루언서가 된 게 아니다. 유튜브에서 인플루언서가 되길 원한다면 유튜브부터 먼저 만들 게 아니라 내가 과연 남들과 다른 뭔가를 가진 사람인지를 살펴보는 게 먼저다. 유튜버 신사임당 역시 케이블 방송 PD 출신이었다고 하며 유튜버 대도서관 역시 VJ 경력을 가지고 있다. 유튜브 아무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인플루언서가 될 수 없다.

 

늘 똑같은 패턴이 반복되는 SNS 세상

SNS 세상도 과거가 그대로 되풀이되고 있다. 블로그에 애드센스 광고를 달 수 있었던 블로그 초창기에는 광고단가가 높아 월 1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인플루언서들이 있었다. 우선 인플루언서들이 관심을 모으기 위해 자신의 수익을 인증한다. 다음은 인증글을 본 수많은 사람들이 주위에 입소문을 내며 블로그를 만들기 시작한다. 출판사들은 하나둘 블로그로 돈벌기류의 책을 펴내기 시작한다. 한국시장에 상당량의 콘텐츠(구글 검색 시 나오는 콘텐츠의 양)가 쌓이면 광고단가가 조금씩 줄어든다. 결국 몇몇의 인플루언서는 계속해서 돈을 벌고 유명세를 떨치며 나머지 99%의 일반인은 돈도 못벌고 중간에 나가 떨어진다.

 

유튜브 역시 똑같은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신사임당이나 몇몇 유튜브 스타를 보고 나도 유튜브로 돈 벌어야지, 나도 인플루언서가 돼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 1번으로 돌아가서 자신의 자질을 먼저 시험해볼 것을 권한다.

 

역사는 되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