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리뷰로 사기치는 네이버 여행블로거 주의보

2019.09.15 06:54블로그의 신/블로그 칼럼

블로그 팸투어에서 만난 보OO라는 네이버 블로거가 있다. 말수는 적지만 푸근한 인상으로 참 괜찮은 사람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보험회사를 다녔다고 해서 약간의 선입견이 있었지만 그래도 굿네이버스 기자단 활동도 하는 등 외형적으로 신뢰가는 사람이었다.

 

처음 본 뒤로 거의 연락을 하지 않다가 블로그 리뷰 건으로 연락이 왔다. 본인이 식당을 새로 오픈했는데 글을 써달라는 제안이었다. 원고료도 준다고 하니 나로선 나쁠 게 없다고 생각했다. 지인과 함께 광교에 있는 식당을 찾았다.

 

그는 부동산도 하고 식당도 하고 있다며 본인이 운영하는 분양사무소를 소개시켜줬다. "뭐지, 이사람. 사기치고 다니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 분양사무소의 팀장을 소개하길래 얼떨결에 인사하고 식당으로 향했다.

 

보OO 블로거가 운영하는 식당에는 손님이 한명도 없었다. 음식이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맛이 났다. 그래서 맛집으로 소개하기는 부족하여 식당으로 소개하기로 했다. 집에 돌아와서 바로 글을 올렸다. 당연히 맛집으로 소개하지는 않았다. 문제의 발단은 여기서 시작됐다.

 

네이버 블로거 보OO는 며칠이 지나도 입금을 하지 않았다. 전화로 "왜 입금이 안 되나요?"라고 했더니 "네이버 검색 1면에 뜨지 않아서 돈을 줄 수 없다"며 발뺌을 시전했다. "돈 안줘도 되니까 그딴 식으로 살지 마세요."라고 받아치고 연을 끊었다. 처음부터 네이버 검색 보장을 이야기했다면 서로 전혀 불편할 일이 아니지만 그런 말은 하지 않고 기망행위를 한 블로거, 보OO의 인격이 보였다. 보험사 출신, 기획식당, 부동산 분양사무소까지! 전형적인 사기꾼 테크를 타고 있는 그의 인생이 측은해 보이기도 했다.

 

댓가만 받고 먹튀하는 인플루언서도 문제

체험단, 리뷰어를 운영하는 홍보대행사 대표는 "여행블로거 OOO씨한테 리뷰 의뢰를 했는데 물건만 받고 리뷰글을 쓰지 않더라. 몇번이고 전화를 해도 곧 쓴다는 말만 하고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속상하다. 계약서를 따로 쓰지 않아서 법적으로 돌려받을 수도 없고.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야."라며 하소연했다. 요즘 블로거 뿐 아니라 유튜버,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사이에서도 이렇게 갑의 지위를 이용해 횡포를 부리는 사례가 빈번하다고 한다.

 

사기꾼 네이버 블로거와는 정반대의 입장에서 상대방과의 신의를 지키지 않는 인플루언서도 사기꾼과 다를 바 없다.

 

한국은 OECD 가입국 중 사기범죄에서 1위를 달리고 있을만큼 사기꾼들이 득실득실하다. 리뷰어/체험단 활동을 하게 됐을 때, 특히 원고료 등 돈이 오고가는 경우 반드시 계약서를 써야 추후에 탈이 없다.

 

네이버 블로거 보OO는 자기 자식들에게 부끄럽지도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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