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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캐스트

우리나라에서 인터넷을 하는 인구 중 70% 이상이 네이버를 시작페이지로 사용하고 있다는 뉴스를 본적이 있다. 나 역시 네이버를 시작페이지로 사용하고 있으며 네이버에 접속해서 가장 처음으로 하는 일은 뉴스(뉴스캐스트)를 보는 일이 됐다. 메인페이지 상단에 있기 때문에 보기 싫어도 보게 된다는 게 더 옳은 표현일 게다.



문제는 네이버 뉴스를 보고 나면 처참한 교통사고 현장이나 잔인한 영화라도 본 듯 기분이 영 찝찝해 진다는 데 있다. '결국', '끝내' 등으로 끝나지만 막상 기사를 들여다보면 전혀 개연성이 없는, 허무한 낚시성 기사제목도 소중한 시간을 갉아먹는다. 서른 넘은 필자도 그러한데 미성년자들이 볼 때는 얼마나 자극적이고 마음이 혼란스러울까. 비단 미성년자 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악영향을 끼칠만한 기사제목과 글들을 걸러낼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

1. 네이버 자체적으로 심의를 강화해야 한다.
 

NHN은 인터넷 시장의 선두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도외시해서는 안된다. 10명 중에 7명이 검색포털 네이버를 사용하고 있다고 하니 대다수의 국민들은 네이버를 이용하고 있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1위 인터넷 기업으로서의 최소한의 책임을 생각해야 한다. 국민에게 해가 될수 있는 자극적인 기사로 도배된 메인 페이지 개선에도 필히 신경을 써야 하며 잘못된 기사를 걸러낼 최소한의 의무 역시 짊어져야 한다. 언론사에게 기사 선택권과 편집권을 주고 있다면 네이버에서 기사를 선택해서 올리던지,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기사 제목과 낚시성 기사 제목에는 패널티를 부과하는 등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 요즘 기사 제목들은, 해도 너무 한다.

2. 언론사 홈페이지의 무분별한 광고 게재에도 제재가 필요하다.
 

네이버 뉴스캐스트에 올려져있는 성폭행 사건 기사를 클릭했더니 일간지 홈페이지의 해당 기사로 접속됐다. 성폭행 사건과 관련 법 개정에 대해 진지하게 써 놓은 글 옆에는 버젓이 성인광고들이 붙어있다. '은밀한 곳의 불쾌한 냄새, 해결법은?', '남자를 설레게 하는 예쁜 몸매는?', '최상의 성관계를 위한 남성의 크기?' 등 성인 사이트에서나 보일법한 제목들이 바로 그것이다. 게다가 엉덩이가 다 보이는 비키니 차림의 사진도 보였다. 이런 자극적인 광고들은 대부분 병원이나 쇼핑몰의 광고들이다. 정부 차원에서 언론사 홈페이지의 무분별한 광고 게재를 제재할 TF팀이 만들어져야 한다.

3. 뉴스캐스트 심의를 강화해야 한다.
 

언론사 홈페이지가 뉴스캐스트에 등록되려고 발버둥치는 이유는 네이버의 방문자수 때문이다. 직원 10명이 채 되지 않는 소규모 인터넷 언론도 네이버 뉴스캐스트 메인에 등록되는 순간 하루 적게는 수만에서 수십만 이상의 방문자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문자수가 많아지면 광고주들의 러브콜을 받기 마련이고 당장 먹고 살거리를 걱정해야 하는 소규모 인터넷 매체에게 광고수익은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다. 메이저 언론사라 불리는 대형 언론사들은 또 다른 수익원을 가지고 있기에 수위 조절을 해내고 있지만 소규모 언론사 홈페이지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광고들로 도배하여 반(半) 성인사이트로 전락한지 오래다.

뉴스캐스트 등록 기준에는 NHN이 심사위원을 두고 뉴스캐스트 등록 매체를 심의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 기준을 더 엄격하고 세세하게 개정해야 한다. 또 기준에 부합하지 않고 멋대로 운영되는 언론사는 과감히 잘라내야 한다. 그것이 NHN도 살고 대한민국도 사는 공생(共生)의 길이다. 인터넷 선도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