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 팸투어 후기, 의성에 살어리랏다

2010. 10. 7. 15:27라이프/소탈한 여행기

소셜미디어 강의, 미팅, 인터뷰, 간담회, 팸투어 등 연일 이어지는 일정으로 바쁜 한 주를 보냈습니다. 최고로 바쁘고 즐거운 한주가 아니었나 싶은데요. 경북 의성은 작년에 한번 다녀왔는데 참 좋았던 기억에 재차 발길을 옮겼습니다. 오랜만에 뵌 낯익은 얼굴들, 환한 미소의 좋은 사람들과 함께해서 더욱 빛이 나는 그런 팸투어였습니다. 행사 준비하고 진행하느라 고생하신 윤부장님, 박정O님, 고맙습니다.


시청 앞 프레스센터에서 출발한 우리 일행은 약 4시간 걸려 의성에 도착했어요. 서원이라는 한정식집에 도착하자마자 사라진 케이취 형님, 어디가셨나 하고 봤더니 먼저 들어가서 자리 잡으셨더라구요. ㅋㅋ 의성하면 마늘 아닌가요? 마늘 한정식을 맛볼수 있었습니다.
 



이번 팸투어에 루믹스의 GF-1 유저가 세 분이나 계시더라구요. 루믹스 양산 카메라 중에서도 좋은 카메라로 소문난 GF-1, 부러웠습니다.
 



고운사의 향취는 여전하더군요. 작년 팸투어때는 몰래 산 아래로 내려가 옹기종기 모여 술 마셨던 기억이.. 절에서 술마시면 스님한테 혼난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그 때는 템플스테이였었는데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네요.
 



루믹스 LX-5로 찍었는데 아웃포커싱 기능이 좋았습니다. 자동 모드로 찍었는데 아주 자연스럽게 잡아줬네요. 고마워, H~
 



학생들이 와서 그려놓은 작품들로 추정(?)됩니다. 학생들이 창작한 시도 전시되어 있었는데 정말 좋더라구요. 저보다 나은 중학생들..
 



고운사를 떠나 사과따기 체험을 나선 우리 일행들입니다. 트럭 세 대로 이동했는데 승차감은 별루였지만(궁디가 쪼개지는 기분) 나름 신선하고 즐거웠습니다. 이런 경험 언제 또 해보겠어요~ 토마스님과 세상을 님은 좀 웃으시지..
라온님은 역시 사진을 아는 분 답습니다. ㅋㅋ
 



일명 깎지 않고 먹는 사과를 따기 위한 상자를 손수 나눠주시는 J씨, 그리고 Y부장님. 손잡이 부분에 끈만 집어넣으면 묶지 않아도 빠지지 않게 되어 있어 편리했습니다. 서두가 너무 길었나요? 어서 사과 따러 가야죠..
 



빨갛게 익은 사과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사과 따기도 바쁜데 이미 상자를 가득 채우는 건 기본이요, 시식하고 계시는 고수분도 보였습니다.
 



싱그러운 사과를 껍질 채로 씹어먹는 그 기분이란, 아는 사람만 압니다. 옥빛골 사과 함 드셔보세요. 추천합니다. +_+
 



이렇게 열심히 좋은 사과를 따서 상자에 가득담고 우리는 다음 여행지로 이동했습니다. 그날 술을 마셔서 그런지 이동 순서 생각이..-_-;
 



마늘 이야기라는 식당으로 향했는데요. 풍경부터 예사롭지가 않죠? 저 뒤에 보이는 마늘 모양의 조형물이 참 예뻤어요.
 



육회, 연어, 마늘로 만든 요리등 저녁식사 역시 푸짐했습니다. 어쩜 맛도 이렇게 끝내주는지! 식당도 깨끗하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마늘이야기 추천합니다. 인삼주도 마셨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맛있는 인삼주와 케이취형님의 권유로 무대로 끌려나가게 되고..
 



멋진 기타 연주를 기대했던 관중들에게 쓰디쓴(잊고싶은) 기억만을 남긴채 무대에서 내려오게 됩니다. 연주곡의 이름은.. School Bell...
 



저녁식사 후에 탑산약수온천에 가서 짐을 풀고 바로 애주가들끼리 모여 회포를 풀었습니다. 인삼주의 영향인지.. 잘 기억이.. 암튼, 다음 날 들른 곳은 산운마을이었어요. 매번 올때마다 아름다운 경관에 놀라는 곳입니다.
 



코스모스며 이름모를(저만 모른다는 뜻이에요. 원래 이름 있는 꽃들인데 생각이..) 예쁜 꽃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의성군 점곡면의 가로등입니다. 별로 위험해 보이지는 않았는데 외로워보이더군요. 그래서 친구하자며 한 컷..ㅎㅎ
 



제가 보정을 잘 못합니다. 그러다보니 사진 느낌이 제각각으로 나오네요. Auto Color를 적용한 사진인데 어떤건 저렇게 나오고 어떤건 이렇게 나오고 도무지 감 잡을수가 없어요. 그렇다고 Curve 메뉴로 일일이 수정하는 것도 귀찮구요. 모델이 좋으니 이쁘게 나오네요. +_+
 



강아지풀 가지고 놀던 어린 시절 기억하세요? 계란처럼 말아쥐고 쥐었다 폈다 하면 올라갔다 내려갔다 움직이는게 신기했던 기억입니다.
 



EBS 생로병사의 비밀 "독이되는 음식, 약이 되는 음식" 보셨나요? 고기 위주로 식사하다가 암에 걸린 분이 암과 투병해서 병을 이기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식이요법을 바꿔서 가능했다고 합니다. 자연과 함께할수 있는 곳으로 귀농해서 여러 빛깔의 채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소식하는 등 식사 조절이 몸에 좋다고 하더군요. 역시 자연스러운게 제일 좋은건가 봐요. 자연에서 난 우리 음식 많이 애용해 줍시다.
 



담장에 매끈하게 자리한 모습이 예뻐서 한 컷 담아 봤어요. 꽃들이 주변을 빛나게 해주고 있네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데 정말일까요..
 



벌이 앉아 있는 모습을 놓칠수는 없죠. 벌에 쏘일까 슬금슬금 다가가서 찍었습니다. 궁디에 있는 침 뽑으려고 용쓰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여기저기 걸린 태극기를 보며 의성이야말로 대한민국 최고의 애국자들이 모인 곳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개천절이라는걸 알기 전까지는요.
 



대추나무에 대추가 아주 잘 영글어 있더군요. 역시 공짜로 먹는게 맛있어요. 이러다 머리 벗겨지는거 아닌지..ㅜ_ㅜ
 



대추 하나 드셔보세요. 대추나무를 집 앞 마당에 심어놓고 사는 분들, 세상 그 누구보다 좋아보였습니다. 빌게이츠가 부럽지 않겠어요.
 



집 지키고 있는 강아지도 한번 담아줘야죠. 진도개인것 같은데 맞나요? 귀가 쫑긋한게 순종인것 같은데요?
 



이게 얼마만에 보는 칠성사이다 상자인지.. 저는 콜라보다 사이다를 좋아합니다. 한때 사이다 중독이기도 했다는..
 



이런 공기 좋은 곳에서 살고 싶습니다. 시골에서 올라와서 그런지 서울 공기는 이건 사람 마시는 공기가 아니라는 생각이.. 정말 독하죠. 근데 돈 벌려면 서울에서 살 수 밖에.. 시골엔 일이 없거든요. 데파페페의 "
분명 다시 언젠가" 류의 음악을 들으며 스스로를 달래는 수 밖에는..
 



금성산 조문국 경덕왕릉에 들렀습니다. 넓고 아름다운 경관을 보니 풍경 사진 찍기에는 그만인 곳이네요. 출사 나오면 딱 좋은곳입니다.
 



5호 고분인데요. 관리를 참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잡초 제거만 하더라도 일이겠네요. 이 넓은 곳을..ㄷㄷ
 



수고 많으셨던 해설사분을 담지 못했네요. 작년에도 뵙고 인사드린 기억이 있습니다. 친절하고 이해가 쉽도록 잘 설명해 주셨어요.
 



닉네임을 기억 못해서리.. 커플로 오셨던 블로거분이셨는데 유머러스한 모습이 돋보였습니다. 저에게도 유머감각 한수 가르쳐 주시죠?
 



금성면의 의성탑리오층석탑입니다. 국보 제77호로 경호 담당(?) 나무들에 둘러싸여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었습니다.
 



의성탑리오층석탑을 담는 네이버 블로거 분들. 좌측부터
사이다님, 그루터기님, 토마스님입니다. 네이버의 유명 여행 블로거분들이에요.
 



뜨거운 햇살에 지친 얼굴로 고개숙인 해바라기를 보니 바쁜 삶에 지친 우리네 삶을 보는 듯 했습니다. 열심히 일한 그대여, 떠나라는 말도 있잖아요. 몸과 마음을 추스릴 수 있는 평화로운 여행지가 필요하세요? 경상북도 의성을 당신의 다음 여행지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