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덜너덜해진 사람에게, 릴리 프랭키

2008. 2. 8. 01:44라이프/책&작가 평론

너덜너덜해진 사람에게
너덜너덜해진 사람에게

일본소설이 재미있어서 나름대로 50권의 일본소설 리스트를 만들어 보았다. 자료수집 과정에서 릴리 프랭키의 "도쿄타워" 는 인기 일본소설 목록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할 만큼 인기있는 소설이었다. 많은 일본소설 매니아들의 리스트에 항상 등장하는 릴리 프랭키, 첫번째로 접한 그의 작품 너덜너덜해진 사람에게를 읽고 만화책을 읽은 기분이 들었다. 그다지 남는건 없지만 "사형" 이라는 테마를 말도 안되게 다룬 글에서는 한참 웃을수 있었다. 아무 생각없이 읽고 머리 아프지 않게 읽을만한 소설을 원하는 이에게 추천하고 싶다. 사서 읽기에는 돈이 아깝고 도서관에서 빌려볼만한 책이다.

일본소설을 접한 느낌
아직 일본소설은 약 10권 정도 밖에는 읽어보지 않았지만 일본소설은 확실히 그들만의 느낌이 있다. 일단 간결하고 머리 아프지 않다. 주제도 고리타분한 주제라기 보다는 연예나 사랑, 그리고 복수, 공포, 학교 등 우리삶에 보다 친숙한 주제의 소설이 인기가 많았다. 목표로 한 일본소설 50권을 모두 읽으면 어느정도 윤곽이 잡힐 듯 하지만 나머지도 이러한 주제들 속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듯 싶다. 간결하고, 느낌좋고, 생각을 많이 요구하지 않고, 공감가고, 책 예쁘고, 분량 적고, 선정적이고, 이 정도가 일본소설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라고 할수 있지 않을까! 우리나라 베스트셀러 소설이 잘 차려진 한정식 밥상이라면 요즘 인기있는 일본소설은 초밥이나 소바 정도?

인상깊었던 글귀
"오사비시 섬. 이 섬에는 이 섬에서 태어난 사내는 없다. 모두 어디선가 쓸쓸함에 떠밀려 허위허위 찾아왔다가 돌아갈 수 없게 된 사내들의 섬이다. 슬슬 일 좀 하고 술 한 잔 하고 절구질하고, 오직 그것뿐인 섬이다. 하긴 그건 어디서나 다 마찬가지지지만." 여기서 절구질(?)이 뭘까요? (-_-)

읽고 있는 책
코카콜라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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