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지선 극단적 선택 사건

2020. 11. 3. 09:03사건파일/한국 사건

11월 2일 오후 2시경 개그우먼 박지선(36세)이 마포구 현석동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개성있는 외모와 끼로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자택 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시신을 발견했다. 현장에서 경찰 어머니가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가 발견됐다.

 

개그우먼 박지선은 누구

박 씨는 어릴 때부터 공부를 잘했다. 명문 고려대학교 사범대에 진학해 교육학을 전공했다. 선생님의 꿈을 접고 본인이 하고 싶었던 개그계에 뛰어들었다.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으며 데뷔 첫 해 KBS 연애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자존감 전도사의 허무한 죽음

박지선은 최근 자존감에 관한 강연을 했다. 그녀는 어릴 적부터 피부 트러블이 심해 몇번이고 수술을 했다. 얼굴에 점을 뽑고 보름만 밖에 나가지 않아도 바닥까지 떨어지는 게 자존감이다. 피부질환을 계속해서 앓아온 그녀의 마음속을 전부 알 순 없는 일이다. 많이 힘들었을 거라는 추측은 할 수 있다. 모친과의 재밌는 카톡을 트위터에 공유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모친은 딸을 그냥 보낼 수 없었는지 딸과 함께 극단적 선택을 하고 말았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고단함

주변에 연예인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이 없지만 연예인의 고충을 상상해보는 것은 가능하다. 누구나 알만한 연예인이 되기 전에 대부분 연예인이 되지 못한다. 재능, 돈, 외모 등으로 연예인으로 성공했다한들 한순간의 실수로 나락을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연예인이 불쌍하다고 느끼는 건 늘 평가를 받는다는 사실이다. 기자보다 무서운 게 일반인의 악플이다. 미디어는 취재대상을 보호할 최소한의 장치가 있다. 그러나 상식이 없는 일반인들이 써대는 악플에는 어느 누구도 당할 재간이 없다. 세상에 일거수일투족을 조심해야 하고 평가받아야 하는 일처럼 비루한 직업도 없다.

 

박지선 씨도 겉으로는 자존감이 강한 척, 멘탈이 센 척해야 했을 것이다. 상처투성이인 가슴 속을 내비치는 순간 나락으로 떨어질 테니까. 다음 세상에서는 본인이 원하는 외모로 태어나기를. 연예인은 하지 말고 일반인으로 행복하기를.

 

박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