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레드불 창업자 손자 뺑소니 사건

2020. 8. 31. 14:54사건파일/해외 사건

세계적인 스포츠 음료 레드불을 들어봤는가? 아직 마셔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레드불이라는 상표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레드불의 공동 창업중 중 한 사람이 태국인이다. 레드불 창업주인 유위티야 일가는 태국 제 2의 부호로 자산이 약 23조에 달한다.

 

2012년 8월 방콕 시내에서 페라리를 몰던 레드불 공동창업자의 손자 오라윳 유위타야가 사고를 쳤다. 177km 속도로 페라리를 운전하다가 오토바이를 탄 채로 근무중이던 경찰을 들이받아 숨지게 한 것이다. 오라윳은 검거 당시 코카인에 취한 상태였다. 경찰과 정부 공무원들의 비호 아래 오라윳은 해외로 도피했다.

 

뺑소니 사고 현장의 페라리, 오토바이는 사고 오토바이가 아니다.

 

태국 사법부 위의 권력 '재벌'

태국 사법부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유전무죄의 큰 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뺑소니로 사람을 죽인 오라윳에게 지난 7월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경찰도 이의제기를 하지 않아 이렇게 또 재벌사건이 뭍히겠구나 싶었다. 과거였다면 그냥 그렇게 끝날 사건이었다. 

 

금수저 뺑소니 살인범 오라윳 유위티야

 

SNS와 언론 힙입어 진상조사 개시

지금은 누구나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하고 정보가 퍼지는 속도가 과거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언론과 SNS를 통해 이같은 부당한 처분 소식이 빠르게 퍼졌다. 결국 태국 총리 쁘라윳 찬오차는 사건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당시 사건을 수사한 경찰과 검찰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다. 결국 8년이 지난 2020년 8월 사건진상조사위원회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찰과 경찰이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조사 결과를 밝혔다. 그 중의 속도 조작 증거가 나왔다. 사고 당시 차량속도가 시속 177km 였으나 경찰이 79km로 낮췄다는 게 들통났다. 게다가 코카인 성분이 검출된 사실도 고의로 누락했다.

 

태국 경찰은 8월 25일 과실치사, 뺑소니, 코카인 복용 혐의로 오라윳의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총리의 명령이 무서웠는지 태국 법원도 바로 영장을 발부했다.

 

사람을 치어 숨지게 한 레드불 뺑소니 사고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