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이별살인 사건

2020. 4. 8. 09:37사건파일/한국 사건

살인사건은 학벌을 가리지 않는 걸까?

한국의 3대 명문대로 알려진 고려대학교에서 이별살인이 일어났다. 젊은 날의 혈기를 주체하지 못하고 그만 헤어진 여자친구를 죽인 살인범 때문에 2명의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졌다. 과연 이 젊은 커플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고려대학교 이별살인 사건 개요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를 다니던 커플이 있었다. 커플은 2013년 10월 헤어졌다. 여성 B는 다른 남자친구를 사겼다. 남성 A는 군입대를 이유로 휴학했다. 이때부터 남자 A의 무서운 집착이 시작됐다. A씨는 B씨에게 욕설과 폭언이 담긴 메시지를 전송했다. 돈을 주면 헤어지겠다고 금전까지 요구했다.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다시 만나자고 하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금전을 요구하는 행위는 참으로 쪼다같은 짓이다. 피해자 여성 B씨의 어머니는 남성에게 돈까지 보냈다. 그러나 그 뒤로도 남성 A씨의 집착은 계속 됐다.

2013년 12월 피해자 여성 B씨는 기말고사를 치르는 중이었다. 시험을 마치고 강의실에서 나오는 여성 B를 남성이 따라갔다. 여성의 숙소인 여학생 전용 원룸까지 쫓아갔다. 여성 B는 남성에게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말했다. 흥분한 남성 A는 여성의 목을 잡고 질식시켜 살해했다. 이 미친 녀석은 휴대폰 충전기 줄을 꺼내 피해자의 목을 감았다. 자살로 위장하기 위한 수법이었다. 가해자는 용의주도했다. 갑자기 부산으로 여행을 떠났다.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한 교묘한 노림수였다.  이튿날 피해자 여성의 사체가 친구에 의해 발견됐다. 사체로 발견된 여성의 친구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피해자 A의 사진

 

가해자 남성 DNA로 덜미

경찰 수사 결과 유서가 발견되지 않은 점을 미루어 자살이 아니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경찰은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사인이 목졸림사라는 것까지 밝혔으나 자살인지 타살인지 여부는 알 수 없었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 CCTV를 뒤졌다. 마스크를 쓴 남성이 범행 시각 전후로 원룸을 빠져나가는 장면을 포착했다. 한달이 지날 무렵 피해여성의 손톱에서 남성 A의 DNA가 나왔다. 머리가 좋았던 가해자 A씨는 말다툼을 벌이던 과정에서 몸싸움이 있었다고 살인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머리가 좋다고 생각했던 A씨는 결정적인 실수를 했다. 부산여행을 간다면서 페이스북에 자신의 사진을 올렸는데 목에 여성의 손톱 자국이 있었던 것이다. 경찰의 추궁 끝에 가해자 남성은 결국 범행을 자백했다. 2014년 5월 가해자 A씨는 징역 15년형을 받게 된다.

부모를 보면 자식 알 수 있어

돌연변이가 종종 태어나긴 하지만 유전의 힘은 무섭다. 머리 좋은 부모가 머리 좋은 자식을 낳고 힘 좋은 부모가 힘 좋은 자식을 낳는다. 사건이 발생하고 가해자 A의 부모는 피해자 B의 어머니에게 파렴치한 문자를 보냈다. "최고의 복수는 용서랍니다. 저는 남은 한 아이 때문이라도 살아야겠습니다."라고 했다. 미디어에 공개된 문자내용은 대중의 공분을 자아냈다. 그 부모에 그 자식이구나 싶었다. 유전의 힘은 강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