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카페 을지로 섬광

2020. 2. 21. 16:29라이프/소탈한 여행기

롯데백화점에서 바지를 하나 장만하고 을지로4가에 있는 섬광에 갔다. 버스를 타고 갔는데도 한참 걸어 들어가야 했다. 4호선 충무로역이랑 좀 더 가까워보였다. 먼지가 날리는 골목을 지나 허름한 건물로 들어갔다. 간판도 없고 이거 참.. 난감했다. 카페 이름이 몹시 맘에 들어 찾아왔건만 헛걸음 할 순 없었다. 옛스러운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섬광을 안내하는 종이 쪼가리가 붙어 있었다. 크. 아날로그 감성 돋는구나!

 

*카페 섬광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1913147400

 

섬광 : 네이버

리뷰 144 · 충무로 와인과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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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광, 와인과 커피. 단소함의 극치다.

 

 

종이 쪼가리 안내를 따라 5층으로 올라갔더니 부적 같이 생긴 게 나온다. 후덜덜.. 문고리에도 센스있게 화살표가 그려져 있었다.

 

 

내부는 대략 이렇게 생겼다. 저녁에 와인 한잔 해도 넘 좋을 것 같아.

 

 

자리를 잡고 앉아있으니 메뉴판을 가져다 준다.

 

 

섬광 블랜딩 필터 커피? 근사하구나. 가격도 아름답다. 저기.. 이걸로 주세요. (소심하게)

 

 

커피가 나올 때까지 여기저기 둘러보기로 했다. 뭐라고 해야 될까. 촌스러운 것 같은데 엄청 세련됐다. 섬광이라는 카페 이름이 이토록 잘 어울릴 수가.. 농담이 아니다. 여긴 진짜 스타일리쉬하다.

 

 

드디어 커피가 나왔다. 따뜻한 커피를 입속에 머금으니 내 몸도 덩달아 따뜻해졌다. 좋구나..

 

 

왠지 경양식 돈까스를 팔 것 같기도 하다. 90년대의 감성이 전해져 와서 어찌나 따뜻한지.. 아날로그스러운 세련미를 맛보고 싶다면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