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코로나바이러스 실상 폭로 기자 실종

2020. 2. 11. 14:27라이프/이것저것 리뷰

중국은 공산국가다.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소리소문없이 정적이 사라지는 건 예삿일이고 그 주변인도 쥐도새도 모르게 실종되는 일이 부지기수다. 정부의 언론통제 수준도 어마무시하다. 최근에는 시진핑을 곰돌이 푸우에 비교하는 사진을 SNS에 올린 중국인이 6개월의 징역살이를 했다. 중국에 비하면 한국은 대통령을 코알라에 합성하는 바퀴벌레들도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언론 자유 국가다. 중국에서 시진핑을 동물에 합성해서 인터넷 올렸다가는 본인 뿐 아니라 가족들까지 실종될 공산이 크다.

 

시민기자이자 변호사인 천추스의 실종

중국 우한에서 우한 폐렴 감염실태를 SNS에 고발해온 시민기자 천추스가 나흘째 소식이 끊겼다. 실종됐다. 지난달 우한으로 돌아간 천추스는 병원과 장례식장을 돌며 우한폐렴의 실태를 고발했다. 천추스는 동영상을 촬영하며 "3시간동안 병원에 장례차가 몇대나 들어오는지 보겠다. 이 병원에만 확진환자 600명이 있다고 자원봉사자가 이야기했다."는 등의 사실을 폭로했다. "우한에서 살아 남으면 보고 들은 것을 다 알리겠다. 공산당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SNS에 올렸다. 그리고 이틀 뒤 천추스는 실종된다.

 

우한 폐렴 실상 폭로했다 실종된 시민기자 천추스

 

천추스 가족에 대한 중국 정부의 통보

시민기자이자 변호사인 천추스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 길이 없는 가족들은 애가 탈 뿐이었다. 중국 당국에 문의한 가족은 "천추스가 격리됐다"는 대답만을 들을 수 있었다. 처음을 우한 폐렴을 알린 의사 리원량이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은 후 사망한 뒤에 천추스까지 실종되자 민심을 격하게 분노하고 있다. 과연 이번 사태를 통해 중국 공산당에 위기가 찾아올지는 미지수지만 거대한 쓰나미를 불러올 여진인 것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도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사태를 집중보도하던 한 메이저 언론사 기자가 극단적 선택을 당한 의문사 사건이 있었다. 정의로운 사람은 어느 나라든지 왕따를 당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천추스가 무사귀환 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