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한달살기 열셋째날

2020. 1. 27. 15:07삶/방콕이 좋아서

방콕에 온지 벌써 2주가 지났다. 시간이 너무 빠르게 흘러간다. 터미널21에서 본 시바견 티셔츠가 하나 눈에 밟혔다. 곧장 터미널21로 갔다. 점원은 불친절했다. 서로 마주보고 남녀가 각각 옷집을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내가 자기 여자친구(혹은 부인)랑 대화하는 걸 못마땅해하는 눈치다. 방콕에서 조심해야 할 건 돈과 여자다. 나는 그녀에게 호감이 1도 없지만 조심해서 나쁠 건 없지, 모. 이번에 산 티셔츠는 시바가 온천을 하고 있는 무늬가 새겨져 있다. ㅋㅋ 시바견은 포메와 함께 직접 키워보고 싶은 강아지다. 290바트라서 에누리를 시도했지만 픽스드 프라이스라고 단호박스럽게 이야기했다. 추엣!

 

왜 할인 안 해주는 고야 시바!

 

건전 마사지 받으러 갔는데 마사지사가 유사성행위 제안을 했다. 동네에 있는 1시간짜리 마사지숍에 갔다. 1시간짜리 타이마사지(전신마사지)를 받았는데 이 아줌마가 글쎄.. 어깨를 주무르다가 운동했냐고 물어봤다. 그래서 영화 범죄와의 전쟁 마동석처럼 "내 운동했다 아이가!"라고 이야기했더니 내 소중이를 간지럽히는 게 아닌가? 버럭! 화를 냈다. "뭐하는 짓이얏?"라는 뉘앙스로 쳐다보니 그녀는 스페셜 마사지를 해줄 수 있다고 했다. 물어보지도 않은 가격까지 자연스럽게 건냈다. 손으로 하면 500바트 입으로 하면 1,000바트란다. 아무리 돈이 궁해도 그렇지 성매매 제안했다가 소문 나면 장사에 안 좋은데 참 안타까웠다. 한국인이 사장으로 있는 마사지샵이라고 했다. 쩝...

 

태국인이 시킨 깸쏭(좌), 내가 시킨 밥(우, 뭔지 모름)

 

저녁에는 이싼 출신 태국인 POUND를 만났다. 서울 동대문에서 7일간 머물기도 한 그녀는 한국드라마를 좋아하는 26세 여성이다. 김치찌개를 좋아한다고 했다. 내가 몇살 같이 보이냐고 했더니 29살이라고 했다. 10살 이상 어리게 봐주다니... 기분이 좋았다. 밥값은 내가 냈다. 그녀는 깸쏭이라는 음식을 시켰고 먹어보라고 했다. 한 입 먹었는데 토할 뻔 했다. 휴.. 아무리 먹어도 태국 음식은 잘 적응이 안 된다. 향신료가 강한 음식은 정말이지.. 암튼 그녀와 밥에 맥주 한잔씩 하고 헤어졌다. 암튼, 이렇게 현지인과의 만남을 통해 태국 정보를 알 수 있어서 참 좋다. 그녀에게는 여동생이 하나 있고 부모님은 이싼에 살고 있었다. 이싼은 태국에서 가난한 편에 속하는 촌동네로 음식이 유명하다. 그녀에게 이싼 음식이 맛있다고 들었다고 했더니 매우니까 그렇지 라고 했다. 그녀는 비영리단체에서 일하는데 영어를 유창하게 했다. 밥값을 같이 계산하려고 하는 태국여자는 처음이었다. 너무 착한 그녀를 집에 보내고 나는 숙소로 돌아왔다. 내일은 까셋삿 대학교에 가봐야지!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