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한달살기 둘째날

2020. 1. 16. 18:09라이프/한달살기

야속하게도 시간은 더 빠르게 흘러간다. 방콕 한달살기 3일째인 지금 어제의 일을 복기하려고 하니 아리송하다. 사진을 찍어두지 않았으면 어쩔 뻔 했어.. 어제는 방콕에 온지 이틀째 되는 날이었다. 하루 하루 지날수록 더 많은 것들이 보인다. 예컨대 숙소에서 보이는 방콕 시민들의 주택들만 하더라도 첫째날에는 눈 앞에 보이는 집들만 보다가 지금은 저 멀리 있는 집들까지 보게 된다고 할까? 지금 이 순간은 누군가에게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시간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게 주어진 이 특별한 시간과 여유로움에 감사한다.

 

오전에 일어나서 좀 늑장을 부렸다. Flavorful(파씨네?)라는 맛집이 온눗역에 있다고 해서 가봤는데 구글에 등록된 정보와 다르게 11시 오픈이란다. 하는 수 없이 구글 지도를 켜고 다른 곳을 검색해보니 땀마이윳이라는 곳이 나왔다. 팟타이가 맛있다고 했다. 센추리몰 2층으로 올라가니 땀마이윳이 나왔다. 태국어로만 적혀 있어서 주로 태국인들이 많이 찾는 식당이라고 했다. 여긴 팟타이가 정말 맛있다. 그릴드 치킨(치킨 구이?)도 시켰는데 그저 그랬다. 팟타이가 길거리에 비해서 조금 비싸지만 그래도 충분히 사먹을 가치가 있다. 길거리 위생 생각하면..

땀마이윳 팟타이꿍(새우 들어간 팟타이)

 

밥먹고 복권을 파는 곳을 찾아갔다. 한장에 80바트였는데 3장 샀다. 한국에서도 안 하는 짓을 한 번 해보기로! 방콕에서 파는 길거리 복권은 당첨되면 외국인도 찾을 수 있다.

BTS 근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복권 판매대

 

저녁에는 세븐일레븐에 가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들을 사왔다. 어제 여기서 라면 빼고 다 먹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뱃살이 생겼다. ㅠ.ㅠ 탄수화물이 살찌우는 주범이다! 저기 보이는 오뎅과 계란찜이 나의 최애 음식이다. 저렇게 퀄리티 있는 음식을 편의점에서 팔다니.. 한국도 좀 배웠으면. 한국은 비싸기만 하고 맛도 없다. 암튼, 다음에는 태국 세븐일레븐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을 따로 소개해보는 걸로! =)

세븐일레븐에서 산 주전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