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전무 사건을 보고 떠오른 중소기업 갑질문화

2019. 12. 11. 08:44삶/일상의 소중함

양주 도매업체 전무가 직원들을 상대로 회식자리에서 대가리를 박으라고 하는 등 갑질을 했다. 퇴사한 직원 8명이 회사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 소송을 진행했고 100만원씩의 위로금을 받았다. 100만원 받고 끝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과거에 다녔던 어느 중소기업의 생각이 났다.

 

중소기업의 대표는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부장급 직원의 무릎을 발로 가격하는 이른바 쪼인트를 시전했다. 그리고 지나가면서 내 가슴팍을 치고 가기도 했다. 경찰에 폭행죄로 고소 및 고발을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의 구멍

직장상사가 직원을 괴롭히면 사용자에게 먼저 시정요청을 할 수 있다. 회사는 직원들에게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런데 대개의 경우 유야무야 넘어간다. 오히여 시정요청을 한 사람을 문제아로 몰고 퇴사시키는 일을 실제 목격했다. 

 

사장이 직원을 괴롭히면 어떻게 할까? 법으로야 신고할 수 있다고 치지만 근로자 입장에서는 회사를 그만둘 생각을 해야 한다. 어느 대표가 자신을 신고한 근로자를 가만히 두겠는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부당해고하거나 자진퇴사하도록 괴롭히는 게 한국 중소기업 사장들의 마인드다. 물론 그렇지 않은 분들도 가끔 있다고 한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소나라

 

사용자라는 명칭부터 고쳐야

한국 기업의 근로계약서에서는 보통 고용주를 사용자라는 말로 바꿔 사용한다. 5공 시대로 돌아가서 사장이 독재하도록 장려하는 건가? 사용자라는 표현부터 바꿔야 하지 싶다. 근로자는 사장한테 돈을 받고 사장의 일을 대신 해주는 사람이다. 사람이 물건도 아닌데 사용자라는 단어를 써야 하는지 의문이다. 고용인과 피고용인으로 바꿔는 게 좋지 않을까?

 

직장 갑질에 천문학적 벌금 때려야

폭언, 폭행 등 위계를 이용해 자신보다 직급이 낮은 직원을 괴롭힌 상사에게는 천문학적 벌금을 내도록 해야 한다. 대가리를 박도록 했다면 5천만원~1억 정도의 벌금을 내도록 하면 어떨까? 사장에게는 10% 수준인 500만원~1000만원을 벌금으로 내도록 하면 사장이 직장 내 갑질이 사라지도록 발벗고 나설 게다. 직장인이 거의 10년동안 안 쓰고 모아야 벌 수 있는 돈을 내도록 하면 갑질을 하고 싶어도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 직장인들은 오늘도 설움을 참고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