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식 서울시의원 청부살인 사건

2019. 11. 23. 18:12사건파일/한국 사건

2014년 3월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에서 3천억의 자산가가 피살당했다. 새벽 3시 건물 3층 관리실 앞에서 건물주이자 회장인 송승호(67세 남)의 시신이 발견됐다. 둔기에 맞은 흔적은 있었으나 부검결과 둔기가 무엇인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그러나 용의자 팽씨는 경찰의 추적 끝에 검거됐다.

남의 재산 탐하다 비명횡사한 송씨

송씨는 과거 화물차 운전기사였다. 재일교포 사업가 이씨를 만나면서 인생역전을 하게 된 케이스다. 이씨는 일본으로 어린 시절 건너가 큰 돈을 벌었으며 1967년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 종로구 등지에 약 3천평의 토지와 건물을 사들였다.

일본에서 거주하며 재산을 관리할 사람을 고용했으나 믿을 사람이 없다고 판단한 이씨는 8촌 지간인 송씨 아내를 고용했다. 이씨는 계속 성공가도를 달렸고 부동산 임대업에 뛰어들었다. 송씨는 이씨의 오른팔이 됐다. 이씨는 2002년부터 일본에서 투병생활을 했는데 한국의 전재산을 송씨에게 관리할 수 있는 전권을 줬다. 

사업가 이씨가 투병생활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챈 송씨는 허위 법인 매매계약서를 만들었다. 서류상으로 폐업처리했고 실제로는 회사 이름을 바꿔 운영했다. 2004년 이씨가 사망하자 송씨 부부는 이씨 돈을 가로챘다.

 

 

김형식 의원의 살인미소

 

송씨와 김형식 의원과의 악연

2000년 김형식 의원은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했다. 지인의 소개로 3천억대 자산가인 송씨를 만났다. 김형식 의원은 2010년 지방선거에 야당후보로 출마했고 그 지역이 바로 송씨가 살고 있던 강서구였다. 2011년까지 1년간 송씨에게 5억원이나 되는 거금을 빌렸다. 차용증도 썼다. 

김형식 의원은 송씨의 돈을 갚지 않았고 송씨와의 관계는 점점 악화됐다. 6.4 지방선거를 준비하던 김형식 의원에게 송씨는 "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게 만들어주마"라고 압박했다. 미쳐버린 김형식 의원은 불안감을 느끼고 송씨를 살해하기로 마음먹는다. 

10년지기 친구 끌어드려 살인교사한 정치인의 끝

청부살인을 실행한 살인범 팽씨는 김형식 의원의 10년지기 친구로 7천만원의 빚을 지고 있었다. 김형식 의원은 팽씨에게 돈을 갚는 대신 송씨를 죽여달라고 청부했다.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면 빚을 면하게 해준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가족들과 중국에서 편히 살게 해주겠다고 팽씨를 유혹했다. 마치 영화 황해를 방불케 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난 것이다.

팽씨는 범행 당일 내발산동으로 이동하면서 택시를 수차례 갈아타는 치밀함을 보였다. 범행 이후에도 택시를 네번이나 갈아타 인천에 소재한 한 사우나로 도주했다. 사우나에서 피가 묻은 옷을 갈입고 다시 택시를 타고 야산으로 이동해 흉기와 옷가지를 불태워버렸다고 한다. 증거인멸을 시도했다. 김형식 의원은 팽씨와 연락을 주고받을 때는 대포폰과 공중전화를 이용했다고 한다. 영화보다 더 무서운 일이다.

 

검거된 김형식 의원

 

중국으로 도주한 팽씨에게 김형식 의원이 한 말

"한국으로 돌아오지 말고 중국에서 죽어라"는 말을 10년지기 친구에게 한 사람이 바로 김형식 의원이다. 중국으로 도주한 팽씨가 2달만에 검거됐을 때 친구에게 한 말이다. 팽씨는 김형식 의원에게 배신감을 느껴 경찰에게 모두 털어놓았다.

결국 김형식 의원은 살인교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는다. 김형식 의원은 항고했으나 2심 재판도 무기징역을 유지했다.

실제로 친구 때문에 살인을 하게 된 팽씨는 20년의 징역형을 살게 됐다.

돈이 세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짓밟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