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천동 모텔 조건만남 여중생 살인사건

2019. 11. 11. 19:43사건사고/한국사건

2015년 3월 26일 새벽 6시 40분 30대 후반 남성 김씨와 15세 한씨가 서울 관악구 봉천동 모텔 2008호실로 들어갔다. 그로부터 두시간 후 김씨는 모텔을 나왔지만 한씨는 보이지 않았다. 조건만남을 주선했던 포주가 방문을 두드렸지만 응답이 없었다. 몇시간이 흘러도 인기척이 없자 수상한 낌새를 느낀 포주는 모텔 주인을 불러 문을 열었다. 방문을 연 포주와 주인을 놀라 자빠질 뻔했다. 여중생 한씨가 싸늘하게 죽어있었기 때문이다. 시계는 오후 12시 1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사인은 목을 졸라 사망에 이르게 한 경부압박질식사였다.

한씨와 함께 모텔에 들어가는 김씨

 

정리정돈을 잘하는 깔끔형 살인마 김씨

범인 김씨는 현장에 증거가 남을만한 수건 등 물품들은 모두 챙겨가고 청소도 깨끗하게 해놓았다. 서울대입구역에서 모텔로 걸어간 그는 살인을 저지른 후 같은 역 방향으로 걸어가 택시를 세번이나 갈아타는 치밀함을 보였다. 깔끔하고 치밀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경찰은 현장감식, CCTV분석, 통신수사 등 다양한 수사기법을 통해 수사망을 좁혀갔다. 경기도 시흥의 어느 임대 아파트에 살고 있는 김재천(38)을 잠복수사 끝에 검거했다. 김씨는 한씨와의 조건만남은 인정했은나 자기가 모텔을 나설 때 한양이 스마트폰으로 쇼핑을 하고 있었다고 살인은 부인했다. 그러나 여중생의 손톱 밑에서 김씨의 DNA가 발견되면서 김씨는 범행을 자백했다.

 

범행에 사용한 클로로포름

 

성불구자 외톨이의 콤플렉스가 키운 분노

김씨가 거주하던 아파트 주민들은 김씨가 6년 동안 김씨 집에 가족이나 친구가 오는 걸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성매매를 자주 하던 유흥매니아였으며 수면마취제인 클로로포름을 구입해 소지하고 다녔다. 클로로포름은 유독성 화학물질 가운데 하나로 잘못 들이마시면 죽음에 이를 수도 있다.

2014년 5월 성매매를 처음 시작하였으며 그후 오피스텔, 안마방을 드나들며 성관계를 시도했다. 그러나 외톨이 김씨는 발기부전으로 돈을 내고도 제대로 성관계를 가질 수 없었다고 한다. 다음해 1월부터는 채팅 앱으로 조건만남을 시작했으나 김씨가 장어를 먹었는지 너무 오래 하는 바람에 성매매 여성들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그만하자고 했다. 김씨는 이때 제대로 사정도 하지 못해 억울함과 분노를 느꼈다고 한다. 이 콤플렉스로 인해 김씨는 클로로포름이라는 수면마취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여중생 살인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김씨

 

중산층 부모 밑에서 자란 소시오패스

범죄심리학자의 말에 따르면 은둔형외톨이와 결벽증은 상충(반대)된다고 한다. 김씨의 어머니는 다세대주택 임대업을 하고 있을 정도로 형편이 나쁘지 않았다. 아버지는 희귀병으로 김씨가 어렸을 떄 사망했다고 한다. 가족과도 왕래하지 않고 인터넷으로 해외구매대행 사업을 하며 지내던 김씨는 그렇게 자기만의 세계에 빠지기 시작했다.

김씨는 강도살인 및 성매매특별법 위반으로 기소됐으며 검창은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1심법원은 김씨 살인의 고의를 인정하지 않아 징역 30년을 선고한다. 그러나 2심에서 살인의 고의를 인정해 40년으로 늘어났다. 죄질이 나빴던 김씨는 역사상 징역 40년이 선고된 5명의 인물 안에 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