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의 소소한 풍경들

2014. 3. 11. 21:39라이프/소탈한 여행기

사람도 그렇지만 있을 때는 그 소중함을 모른다고 했던가? 타이완 생활이 점점 좋아지고 있을 무렵 귀국 날짜가 성큼 다가왔다. 마지막 날, 공항의 풍경을 담았다. 우리나라의 공항 리무진처럼 타오위안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전용 셔틀버스가 있다. 타이완은, 특히 타이페이는 서울과 닮은 구석이 많았다. 차이점이라면 대만 사람들이 좀 더 여유있어 보였다는 것. 길을 물어도 잘 웃고, 친절하게 답해준다. 어떤 이는 자신의 시간을 쪼개 직접 동행하며 길을 알려주기도 하는데 대만에서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스쿠트항공대만관광청의 후원으로 다녀온 대만여행의 마지막 여정을 기록했다.



타오위안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셔틀버스가 도착했다. 버스 정류장에 서 있으면 셔틀버스 티켓을 파는 아주머니, 아저씨가 접근한다. 현금을 주고 표를 구매한 후 버스를 타면 된다.

 

스쿠트항공은 1번 카운터로 가야했다. 노란색과 보색 검정색이 어우러진 로고 덕분에 손쉽게 찾을수 있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할 때는 스쿠트비즈였지만 귀국할 때는 이코노미석으로 배정됐다. 이코노미석은 역시나 대기시간이 길었다.

 

노련한 선배 직원이 신입 직원을 가르치고 있는 것 같았다. 신입으로 보이는 직원분은 너무 긴장한 탓인지 표정이 좋지 않았다. 이코노미석도 수속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 좋았다.

 

다른 공항에서는 이 곳 사진을 못 찍게 했는데 타오위안 공항에서는 뭐라고 하지 않았다.

 

수속을 마치고 면세점과 게이트가 있는 공항 내부로 진입! 무수한 한자들로 장식된 벽면이 인상적이었다.

 

흰 것은 글씨요, 검은 것은 종이구나. 좋은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면세점으로 향하는 벽면이 아름다웠다. 공항이 그 나라의 첫인상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대만의 타오위안 국제공항도 신경을 많이 쓴 티가 역력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인천국제공항은 9년 연속 공항서비스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화장실 입구와 내부도 깔끔하고 예뻤다.

 

B8 게이트가 있는 대합실의 벽면에는 알록달록 아기자기한 조형물이 설치돼 있었다.

 

인천공항행 비행기를 탈 수 있는 B9 대합실은 여느 대합실과 다를 게 없었다. 누워있을 수 있는 의지가 3개나 있었는데 누워서 PS4 게임 배틀필드4 플레이영상을 감상했다. 필자도 소대원으로 활동중인 리버스 소대의 Alchemist HuaHua님의 정찰헬기 플레이영상이다. 컨퀘스트 기준으로 한 게임에서 30킬 이상만 해도 정말 잘하는 편이라고 볼 수 있는데 헬기를 탈고 90킬까지 하는 세계적인 레벨의 초고수다. 영상은 카페에서 볼 수 있다. http://cafe.naver.com/ps3bf3rvs/5932

 

스쿠트항공의 비행기에 올라 저녁 식사를 했다. 그런데 음식에서 나는 향이 너무 강해서 한 숟가락 뜨고는 수저를 내려놨다. 다음에 대만 올 때는 김치랑 고추장을 꼭 챙겨오겠노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