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인터넷 뉴스 신화 드러지 리포트(Drudge Report)

2012. 2. 22. 00:02라이프/이것저것 리뷰

드러지 리포트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MBA 과정을 밟은, 세칭 '엘리트'의 손에서 탄생한 허핑턴 포스트와 달리 드러지 리포트는 고졸 출신 평민의 손으로 만들어진 인터넷 뉴스 사이트의 이름이다. 고졸 출신이자 CBS 매점 직원이라는 소박한 경력의 맷 드러지 본인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으며 르윈스키 스캔들을 특종 보도하며 전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미디어 업계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주류 언론에 보도되기 전의 특종 스토리를 입수하고 드러지 리포트에 공개했다.


 

News Aggregation Website
 

드러지 리포트는 정확히 말해 뉴스 링크(바로가기) 취합 사이트 라고 할 수 있다. 즉 주류 뉴스 사이트의 특정 기사, 유명 칼럼니스트의 글 등 타 뉴스 매체의 기사 링크를 가져와 취합하고 적절히 배치한다. 이렇게 뉴스 기사를 모으는 것을 News Aggregation 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네이버 메인 페이지의 뉴스 영역 "뉴스캐스트"를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맷 드러지는 스토리 선택의 귀재이자 헤드라인 작명의 달인이다. 뉴스 생산이 아닌 '뉴스 취합, 적절한 배치' 역시 진귀한 능력이 될수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다.

드러지 리포트는 하루 평균 3백만명이 넘는 방문자가 다녀가는 대형 뉴스 사이트다. 뉴스 기사 링크로 구성된 네이버 뉴스캐스트가 인터넷 뉴스 사이트에 엄청난 트래픽을 가져다 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드러지 리포트 역시 주류 언론의 뉴스 사이트에 대량의 트래픽을 가져다 주고 있다. 드러지 리포트의 톱기사가 주류 매체의 정치면을 결정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미디어로서의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다. 맷 드러지는 자신의 정치 성향을 보수주의라고 밝혔으며 그의 뉴스 사이트 드러지 리포트 역시 보수 색체가 강한 매체로 여겨지고 있다.

멧 드러지(Matt Drudge)



Drudge Report http://drudgereport.com/

드러지 리포트의 메인 페이지를 처음 마주했을 때, 그저 놀라웠다. "이렇게 허접한 사이트에 하루 평균 3백만명이 다녀간다니, 말도 안돼!"
 

Drudge Repo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