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사과 이론
호주를 여행하면서 도심지를 둘러볼 기회가 있었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Sorry!"에 당황했다. 앞에서 오는 사람과 가까이만 가도 "Sorry!"라고 실례했다는 표현을 했다. 돌이켜보면 부끄러운 일이지만 그 당시에는 부딪히지도 않았는데 저렇게 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었다. 호주에서 귀국하던 날, "호주는 정말 선진국이었구나"라고 생각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집으로 오는 공항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50대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오더니 내 앞으로 새치기를 했다. 나는 줄의 맨 앞에 서 있었다. 줄서서 기다리던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이 새치기하는 아주머니의 모습은 너무도 위풍당당했다. "여기서 떠들어봤자 스마트폰 도촬의 주연이 될 것이고, 결국 유튜브 스타가 될 것이 뻔하다"는 생각에 화를 삭혔다. "미안해요. ..
2013.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