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쿠스틱 기타 Crafter KGAE-18 Premium 구입했어요.

2009. 9. 3. 12:09라이프/이것저것 리뷰

나만의 취미나 특기가 하나쯤은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종종 하곤 했습니다. 블로그 역시 취미에 속하지만 오프라인에서도 남들과 함께 즐길수 있는 그 "무엇"을 원했고 고심끝에 결국 어쿠스틱 기타로 결정했습니다. 어쿠스틱 기타를 검색하다 보니 예쁜 기타들이 많더라고요. 그 중에서도 Crafter(성음)의 노블(Noble), 플래티넘 플러스, KGAE-18, KGAE-27이 마음에 들었어요. KGAE-18과 KGAE-27로 좁혔는데 KGAE-27의 디자인은 화려하지만 조금 질릴듯한 생각이 들어서 KGAE-18 라인으로 결정했습니다. 들뜬 마음으로 세종악기사로 향했어요.


광주 세종악기사에 방문해보니 KGAE 18-Premium이라는 녀석이 있더라고요. 인터넷에서는 60만원 정도인데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45에 팔고 있었어요. 30년 전통의 광주 세종악기사는 전국에서 가장 싸다는 소문이 있어서 실제로 서울에서 악기사러 내려오시기는 분도 있을 정도로 유명한 곳입니다. 그렇게 사고 가도 차비가 궂는다는 설이 있을 정도니까 어느정도 싼지는 상상에 맡길게요. 이번에 지른 Crafter의 KGAE-18 Premium은 저에겐 참으로 과분한 기타이지만 그래도 몇년간은 동거할 녀석인데 좀더 좋은 놈으로 데려오자는 마음으로 질렀습니다. 뭐 100만원 넘는 기타도 많지만 이 녀석이 마음에 들어요. 알고보니 연예인 배용준씨가 더페이스샵 광고에서 사용했던 그 기타더라고요. 너무 좋네요. :D

☞ 기타를 마당에 데리고 나가서 한컷 찍어봤습니다. 더 멋지게 찍을수 있었는데 햇볕이 너무 강해서 아쉬워요.

Crafter KGAE-18 Premium
☞ 넥 부분의 로고입니다. 이 로고가 성음 Crafter의 로고라고 하는 소문이 있던데 맞나요?
Crafter KGAE-18 Premium
☞ 사운드홀 주변의 그림이 참 예쁘더라구요. 딱 제 스타일이었습니다. 간지 작렬입니다. 심플하고 약간 고풍스러운 느낌이 나요. +_+
Crafter KGAE-18 Premium
기타 몸통 옆부분에는 튜너와 이퀄라이져가 장착되어 있어요. 기타에 튜너가 장착되어 있어서 조율할때 참 편리하겠습니다.
Crafter KGAE-18 Premium

☞ 제가 연주하고 싶은 곡들이 있는데요. 기간별로 계획을 세워봤습니다. 기타를 칠줄 아시는 분들이 제 글을 보시면 조언좀 해주세요. 첫번째로 한달 뒤에 연주해내고 싶은 곡은 Alexi Murdoch의 Orange Sky입니다. 프리즌 브레이크, OC, 어글리 베티등 다수의 미드에 삽입된 곡으로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키는 힘이 있는 곡이라고 생각되는 곡이죠. 특히 도입부분의 기타 소리가 너무 좋아요.


☞ 반년인 6개월 뒤에 연주해내고 싶은 곡은 Kotaro Oshio의 황혼(Twilight)라는 곡입니다. 약간 재즈풍의 느낌이 나는 연주곡인데 기타 신동 정성하군의 동영상으로 감상해 보시죠. 노을진 저녁에 들으면 참 좋은 노래입니다.



☞ 1년이 지난 뒤에는 Depapepe의 きっとまたいつか(분명 다시 언젠가) 라는 곡을 연주해내고 싶어요. 학생들이 연주한것 같은데 멋지네요.


☞ 2년 뒤에는 Andy McKee의 Rylynn이라는 곡을 연주하고 싶은 꿈이 있습니다. 이 노래는 친구의 딸이 일찍 세상을 떠나서 그 소녀를 위한 추모곡이라는 설이 있던데 여러가지 설이 많아서 뭐가 진짜 사실인지는 모르겠어요. 명기라는 친구를 통해 알게 된 곡인데 2년 뒤에는 꼭 연주해보고 싶어요. 생각만해도 설레이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