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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관 블로그에 대한 견해

블로그 잇 오어 낫!

어느 도청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블로그 강의를 하고 왔다. 강의라기 보다는 마치 편한 모임처럼 자연스러운 대화가 오고가는 자리였다. 멀리서 왔다며 반갑게 맞아주고 따뜻하게 배려한 그들에게 감사한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블로그에 댓글이 많이 달리는 것도 아니고 방문자가 많아지는 것도 아니다. 그들이 진행하고자 하는 일을 어떻게 하면 이 "블로그"라는 것을 통해 효과적으로 전달할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었다.


1. 블로그를 시작하는 이유
 

"위에서 하라니까 만들어 보려고 한다" 라는 말을 들을 때면 안타까움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남들이 다 하니까 우리도 한번 해보자라는 식의 블로그 운영은 말리고 싶다. 블로그를 통해서 무엇을 해낼수 있는지 아니면 블로그를 통해서 어떤 일을 해보고 싶은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마구잡이식 시작은 결국 예산낭비만 초래할 뿐이다. 자신이 속해있는 부처나 기관의 사정을 제 3자의 눈으로 바라보고 아니다 싶으면 블로그를 시작도 하지마라. 블로그 안해도 전혀 지장없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2. 블로그 필진에 대한 고민
 

블로그를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면 시간과 비용을 미리 생각해본다. 가장 많은 비용과 노력을 요하는 부분은 블로그 디자인도 아니고 블로그 컨설팅도 아니다. 필진이다. 필진 확보는 어떻게 할 것이며 누구를 대상으로 할 것이며 그들에 대한 보상은 어떻게 할지 고민해야 한다. 여느 부처나 기관 못지않게 모 도청 역시 필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블로그에 대한 고민은 기업과 마찬가지로 결국 필진의 문제로 귀결된다.

3. 파워블로거에 대한 환상
 

전문적인 지식을 요하는 포스트를 작성하는 경우 일반 시민이나 대학생 기자단에게 글을 쓰도록 하기에는 분명 무리가 있다. 이런 경우 그 분야의 파워블로거를 필진으로 모시면 마치 금방 해결될것 마냥 착각에 빠지기 쉽상이다. 필자도 모 부처의 블로그 에디터 제안을 받기도 했는데 결국 일을 맡지 않았다. 유명 블로거를 영입하는 미련한 일은 하지 않길 바란다. 그들은 블로그 운영에 대한 방향을 이야기할수는 있으나 막상 다른 블로그에 데려다 놓으면 자신의 블로그에서처럼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4. 블로그에 대한 결정권자의 이해
 

블로거를 초대해서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은 대개 결정권한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다. 블로그라는 것을 이해하고 블로거의 이야기를 듣고자 하는 사람들은 젊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리라. 위에서 시켜서 블로그를 한다는 말을 하는가 하면 어떤 곳은 결정권한을 갖는 사람이 블로그가 뭔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한다. 블로그 운영의 결정권자에게 블로그가 무엇인지 나아가 홈페이지나 카페와의 차이점은 무엇인지를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야 무지에서 오는 불필요한 마찰을 미연에 방지할수 있다. 방문자수에 집착하는 결정권자에게는 오직 블로그 카운터만 눈에 뵐게 뻔하다. 그들에게 방문자 카운터의 불요성을 납득시킬수 있는가. 나아가서 블로그의 운영 방향에 대해 세부적이고 명확한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5. 개인 블로그 운영
 

필자는 기업이든 기관이든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에 개인 블로그를 운영해보라고 권유한다. 블로그를 만들고 2개월만 관심을 갖고 들여다봐도 블로그가 무엇인지 블로고스피어는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답이 나오게 되어있다. 블로그 운영에 관한 글이 차고 넘치는 블로고스피어에서 운영에 관한 노하우를 얻을수도 있다. 최고의 세일즈맨이 되고 싶다면 세일즈맨이 되어야하고 최고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싶다면 블로거가 되어야 한다. 기관(기업)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에 개인 블로그를 먼저 체험해보고 시작해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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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진삼이

    공감이 많이가는 얘기네요.. ^^;;
    필진의 확보가 저도 블로그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그리고 아무런 준비없이 남의 것을 보고 무작정 따라하기는 안하니만 못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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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BlogIcon 블로그의 신 Zet

    필진 확보가 어렵다고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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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BlogIcon 권대리

    요새 저도 그렇고 팀원들도 아주 죽을맛이에요~ㅎㅎ
    해야할 프로젝트가 산더미처럼 쌓였는데, 거기다 블로그 운영까지도 병행해야하니원...

    요즘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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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BlogIcon 블로그의 신 Zet

    일에다 블로그까지 운영하려면 머리 아프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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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BlogIcon 곰탱이 루인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엇는데요...공공기관에서 블로그만 개설하고 운영은 파워(방문자가 많은)블로거를 영입하는 곳이 있어서 맘에 안 든 곳이 있었거든요.

    일단 저도 기관의 담당 직원분이 개인 블로그를 운영해보시길 권하고 싶더라구요. 어제도 정부 부처 대변인실에 근무하는 분께 티스토리 초대장을 드리긴 했는데 개인 블로그가 될지 아니면 정부정책을 그대로 옮겨다 놓은 블로그가 될지 궁금해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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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BlogIcon 블로그의 신 Zet

    파워블로거 영입했다가 실제로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한 사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했나보네요. 이래서 정보가 중요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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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BlogIcon '토실토실'

    읽다보니 뭔가 뿌듯한 기분이 들어서 좋군요.
    저 역시 제 개인블로그는 연습용이거든요.
    (아직 부족하긴 하지만=_=)

    방향설정을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무지무지 뿌듯해 하고 갑니다.

    쉽게 잘 풀어서 설명해 주셔서 고마워요
    오늘 포스팅 사진... 느낌이 참 좋네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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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BlogIcon 블로그의 신 Zet

    저도 사진을 보고 오우! 했다니까요. ㅋ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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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BlogIcon 철산초속

    고스트블로깅은 한계가 있다는 확신이 있습니다.ㅋ...아예 전 계약직이라도 그냥 뽑아버렸음 좋겠어요...저도 사실 블로그라는걸 처음하게 된게 모부처의 장 블로그를 대행하던거였거든요....공무원조직이라는 조직적인 특성도 있고...댓글하나 달아주려면 몇단계를 거쳐 올라가야하고...그들 나름대로의 어려움도 확실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좀 쌩뚱맞은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LG전자 블로그를 보면서(아직인 시작이지만...)역시 기업이든 정부기관이던 그 조직내에 선수가 한명 있는거랑 없는거는 큰 차이인거 같아요...아무리 컨설팅을 받고 훌륭한 사람이 에디터를 하더라도 그 조직내의 선수가 잇는거랑은 큰 차이가 있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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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BlogIcon 블로그의 신 Zet

    아하 철산초속님도 블로그 에디터를 하셨나봐요! 어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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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BlogIcon 엔시스

    진정한 소통은 함께 느껴봐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따라서 글 마무리에 적었듯이 개인이 블로그를 운용해 보면서 느낄때만이 진정한 소통이 이루지겠습니다. 그것은 관심이고 열정입니다. 내가 관심과 열정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수가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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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BlogIcon 블로그의 신 Zet

    관심과 열정 두가지라면 못해낼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 매우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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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BlogIcon Heoni

    이번에도 좋은 글을 계속 써주시는 군요...^^
    공감이 가네요. 역시 무의미한 블로그는 만들지 않는게 좋겠군요.
    자원낭비에 해당되기도 하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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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BlogIcon 블로그의 신 Zet

    네 무의미한 블로그 시작은 예산낭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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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BlogIcon 안지용

    주변에서 하니까 우리도 블로그를 만들어보자는 식은 정부에서 많이들 하죠..

    농촌을 살리겠다고 농촌마다 홈페이지도 만들고 쇼핑몰같은것도 만들고..
    지금은 뭐 활성화된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진정한 소통이라는 내용을 인식을 못한채 옆에서 하니까 나도 하고..
    그런식의 블로그 운영은 시간낭비라고 생각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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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BlogIcon 블로그의 신 Zet

    네 그런식의 운영은 예산낭비이자 시간낭비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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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BlogIcon 이름이동기

    그러게요. 팀블로그 기업블로그도 좋지만 일단은 개인블로그를 운영해보고 블로그의 운영원리부터 습득하는 것이 우선시 된다면 소비자에게 좀 더 다가가는 방법을 알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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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BlogIcon 블로그의 신 Zet

    공감합니다. 동기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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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BlogIcon 키아

    "주변에서 하니까 우리도하자!"
    결국 분위기를 쫒아가는 우리정부가 아닌가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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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BlogIcon 블로그의 신 Zet

    그러면 안되는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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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BlogIcon sketch

    기관 블로그에 대해서 유용한 정보를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관에서 하는 블로그. 앞으로 연관이 될 수도 있는 부분이어서 깊이 참고하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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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 BlogIcon 블로그의 신 Zet

    도움이 되셨다니 저도 좋네요.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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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 BlogIcon wifil

    제가 요즘 정부기관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방문자수에 많이 연연하더라구요.
    어떻게보면 가장 쉽게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라서...
    블로그를 통한 마케팅을 구체화 시켜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행복한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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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BlogIcon 미도리

    기업이나 기관들이 블로그를 하는 가장 위험한 이유는 '남들이 하니까','위에서 하라니까'일듯.
    블로그의 속성이 자발적 열정 미디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담당자가 적어도 블로그를 먼저
    몸으로 체험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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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BlogIcon 로로롱

    저도 대학생기자단으로.. 중소기업청 블로그 기자단이기는 하지만 ㅠ;; 아직도 저에게 중소기업청은 뭔가 어려운 존재인걸요 ㅠ
    저도 중소기업청의 일이나 프로그램 자체에 대해서 쓰기는 어려워용 ㅋ; (그래서 자꾸 취재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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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BlogIcon 구슬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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